티벳 동자승의 미소
Posted 2007/10/11 23:10, Category: Free Tibet/구라씨의 티벳 헤매記
Sony F-717 f/2.3 1/200 sec ISO 100 11/23/2005 14:14 (GMT+8)
Small Monastery in Lhasa, Tibet
티벳, 라사에서 빈둥거리던 어느 날 오후, 해 떨어지기 전에 산책이라도 할겸해서
작년 티벳 여행때 만난 노리코상이 알려준 작은 사원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 사원이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주 많아
노리코상과 나는 '할머니 사원' 이라고 부르곤 했었다.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마니차를 돌리며 낯선 여행객들을 푸근한 웃음으로
맞아 주시는 수많은 할머니들 사이를 지나 사원 본전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어디선가 낮선 연주 소리가 들려 사원 2층으로 올라가보니
동자승 둘이 티벳 전통악기 연주를 연습하고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아직 연습이 부족했는지 그다지 훌륭한 연주는 아니었지만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법한 어린 두 스님의 즐거운 연주를 듣고 있으니
뭐가 그리 좋았는지 마냥 웃고 떠들던 내 학창시절 음악시간의 기억도 스쳐간다.
(물론 그 당시엔 내가 성인이 되어 그 때를 그리워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다.)
나는 한쪽 구석에 앉아 연습을 한참 지켜보다가
슬며시 카메라를 꺼내 촛점을 맞추자 동자승은 조금 멋적은 듯
같이 연습하던 친구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Sony F-717 f/2.4 1/50 sec ISO 100 11/08/2005 17:12 (GMT+8)
Small Monastery in Lhasa, Tibet
티벳인들의 신앙에 대한 신실함은 존경을 넘어 나를 부끄럽게 했다.
건조한 기후 탓에 잘 씻지 않는 티벳인들을 비웃기 전에
내 마음 속의 더러움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Sony F-717 f/2.4 1/80 sec ISO 100 11/23/2005 14:13 (GMT+8)
Small Monastery in Lhasa, Tibet
티벳의 전통악기 Double Reeds, 우리의 태평소와 비슷한 악기이다.
열심히 연습 중인 스님께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사진들을 보니 모델의 중요함도 새삼 느껴진다. (죄송합니다 스님~ ^^;)
Sony F-717 f/2.2 1/200 sec ISO 100 11/23/2005 14:15 (GMT+8)
Small Monastery in Lhasa, Tibet
숙소에서 가깝기도 하고 푸근한 분위기 때문에 자주 들렀던 사원이기에
그 뒤로도 어린 스님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보통 스님들의 수행시간이었는데 불경을 외우는 스님들 사이에서
나를 힐끗힐끗 바라보며 수줍은 웃음을 보이는 그의 얼굴은
스님이라기 이전에 그저 호기심 가득한 십대소년의 얼굴이다.
이번 티벳 여행길에 두 분께 전해드릴 사진의 인화도 미리 해두었다.
못 보던 사이 훌쩍 커있을 두 스님의 모습이 벌써 기대가 된다.
[사진] 귀여운 네팔의 꼬마들
[사진] 착포리 힐에서 바라본 포탈라궁
[사진] 인도 길거리에서 만난 한글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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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 잘봤습니다.
사진 데이터를 보니 2005년 이던데 올해 또 티벳 여행을 하시나 보내요?-
올해 가고는 싶지만 내년이 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은 벌써 라사에 있는데 말이죠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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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opeさん最近全然いないから寂しいです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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ふぃんつさん~ 寂しいなの? ははは。今、msnで会いま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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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의 미소...
인상적이군요....
아름다운 포탈라궁의 사진도 잘 봤어요.
멋진 사진...멋진 블로그에요...... -
반갑습니다 루비님~
잘 보셨다니 제가 영광입니다.
하지만 그런 칭찬을 받기에는 너무 부족하고 초라한걸요.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